리스금융회사들이 지난 3월 결산에 이어 9월 가결산에서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또 9개 퇴출리스사를 포함한 25개 리스사 중 흑자를 낸 곳은 상은·외환·신한리스 등 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여신전문금융협회와 리스업계에 따르면 리스사들은 지난 실사때 감독규정 개정에 맞춰 자산 건전성을 재분류하고 대손충당금을 100% 쌓았다. 이에 따라 퇴출리스사를 포함한 25개 리스사들은 9월 가결산에서 1조2,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9개 퇴출리스사들의 적자규모는 전체의 70% 가까운 8,528억원을 차지했고 살아남은 16개 리스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3,74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협회는 상은 53억원, 외환 24억원, 신한 13억원 등 3곳만이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3월 결산법인인 개발·한미·산업·한일리스 등은 지난 결산에서 모두 적자로 전환, 각각 3,130억원, 892억원, 1,830억원, 49억원씩의 적자를 냈었다. 이번 결산에서도 개발·산업·기업 등 규모가 큰 리스사들이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협회 관계자는 리스사들의 대규모 적자를 낸 것에 대해 『언제 흑자로 전환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리스사를 가교리스사로 넘겨 정리하느냐 아니면 청산하느냐는 시장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퇴출결정은 감독기관의 개입없이 소액주주와 회사가 판단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