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을 발표했다. 이번 추계는 2017년 인구총조사를 토대로 최근 시도별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향후 30년 간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2044년이면 세종 뺀 모든 지역 인구 마이너스
이에 따르면 2044년부터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17년 추계 당시 전망치인 2045년보다 1년 더 앞당겨졌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감소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급격한 저출산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준으로 이미 인구 감소가 시작된 곳은 부산·서울·대구·대전·광주·전북·전남·울산·경북·경남 등 17개 시도 가운데 10개에 달한다. 1995년 가장 빨리 인구 감소세가 시작된 부산의 경우 2047년 전망 인구성장률이 -1.15%로 가장 낮았다. 다음은 울산(-1.1%), 대구(-1.07%) 순이었다.
출생·사망만 따진 인구 자연감소 시계는 더 빠르다. 이미 전남·강원·전북·경북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 가운데 2033년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자연감소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2042년이면 17개 모든 시도의 인구가 자연감소한다. 이 역시 2017년 추계 당시 전망치(2035년, 2040년)보다 각각 2년 더 앞당겨졌다.
서울 인구는 2017년 977만명에서 2047년 832만명 수준으로 가장 많은 145만명(-14.8%)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은 74만명(-21.7%) 줄어든 268만명, 대구는 46만명(-18.6%) 줄어든 200만명, 광주는 23만명(-15.5%) 줄어든 126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2015년까지만 해도 인구 유입이 많았던 울산은 급격히 마이너스로 돌아서 2047년에는 인구가 30년 만에 16.5% 감소한 9만7,000명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30년 뒤 전남·경북·강원·전북은 중위연령 60세 넘어
급격한 저출산 추세에 따라 전국의 중위연령도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2047년이면 56.8세로 2017년 42세보다 14.8세 높아진다. 전남(63.1세), 경북(62.1세), 강원(61.9세), 전북(60.9세) 등 4개 시도는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어선다. 가장 출산율이 높은 세종도 2047년에는 중위연령이 50.1세가 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도 급격히 감소한다. 2017년 3,757만명에서 2047년 2,652만명으로 3분의1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무려 45.6%에 달하고 대구(43.4%)와 울산(41.4%), 경북·전북(40%)도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47년 기준 30년 만에 2.7배(165.9%)나 증가해 총 1,87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의 38.4% 수준이다. 전남(46.8%), 경북(45.4%), 강원(45%) 등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곳도 17개 시도 중 8곳이나 된다.
이에 따라 성인 1명이 져야 할 부양 부담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2047년 총부양비는 90.9명으로 2017년(36.7명)의 2.5배 수준으로 뛸 전망이다. 특히 전남(120.6명), 경북(114명), 강원(112.3명), 전북(110.4명), 경남(101.4명) 등 5개 도에서는 총부양비가 100명을 넘어선다. 총부양비가 100명을 넘으면 부양받을 어르신과 아이가 돈을 벌어 이들을 부양할 청·장년보다 많아진다는 뜻이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