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인 56% "트럼프 관세 없었다면 살림살이 더 나았을 것"

블룸버그 조사…52% "관세 혜택 없을 것"

"생활용품 가격 더 오른다" 69%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없었다면 가계 경제 상황이 나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에 의뢰해 지난 8~10일 미국인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오차범위 土 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이 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관세에 따른 혜택이 그들이 지불하는 경제적 비용을 상쇄할 정도는 안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나아가 응답자의 69%는 “관세로 인해 생활용품의 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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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가 경제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약 49%에 달했다. 이는 관세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 본 30%보다 크게 많은 수치다.

민주당원 가운데서는 약 66%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하던 지난해보다 올해 경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같은 대답을 내놓은 공화당원은 25%에 그쳤다. 무소속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경제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5명 가운데 3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비 지출을 줄인다고 답했고, 16%도 곧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지출을 줄이는 사람들 중 70% 이상은 그 대상을 외식으로 꼽았고 오락에 대한 소비를 감축할 것이라는 사람도 57%에 달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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