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통하고 있다. 분상제아파트는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에 택지비를 더해 분양가가 책정되는 만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돼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춘 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에 나선 전국 아파트 가운데 청약 경쟁률 상위 5곳이 모두 분상제아파트로 나타났다. 차례대로 △래미안 원페를라(151.6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109.7대 1)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97.4대 1)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71.4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46.3대 1) 등이다.
분상제아파트의 인기 요인으로는 단연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특히 천정부지 치솟는 분양가 상승흐름 속에서 분상제아파트는 더욱 큰 메리트로 다가오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879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이를 전용 84㎡로 환산 시 1년 전과 비교해 약 1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분양가 상승흐름과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대출규제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자금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상제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초기 자금조달 단계에서 부담을 줄여주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입주 후에도 주변 아파트와의 키 맞추기를 통해 웃돈만 수 억원대를 형성하는 만큼 프리미엄을 기대해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소재의 ‘우미린시그니처’ 전용 84㎡는 올 6월 7억5500만원(9층)에 거래됐다. 해당 타입의 분양가(약 4억1680만원) 대비 80% 이상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아울러 같은 달 ‘검단신도시 모아엘가그랑데’ 전용 59㎡ 타입(18층) 역시 분양가(3억1560만원) 대비 약 80% 오른 5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새 주인을 찾았다.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 ‘오퍼스 한강 스위첸’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의 견본주택을 지난 6월 27일(금)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며,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해 수분양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는 물론 지난 6월 28일부터 시행에 나선 6.27 대책과도 무관한 만큼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로 언급되고 있다.
청약 일정은 7월 7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화) 1순위, 9일(수)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8일(금), 정당 계약은 7월 29일(화)부터 31일(목)까지 3일간 진행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으며, 유주택자도 전국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입주 전 전매도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있으며,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