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 담당상이 4일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됐다. 오는 15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회 총리 지명 선거를 통과하면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다.
이날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183표(의원 64표, 당원당우 119표), 고이즈미 164표(의원 80표, 당원당우 84표), 하야시 134표(의원 72표, 당원당우 62표) 등의 순으로 집계됐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명인 다카이치와 고이즈미가 결선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선 당원당우 표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린 다카이치가 1위를 기록했지만, 의원 투표 비중이 높아지는 2차(결선) 투표에서는 고이즈미가 선전하며 역전승했다. 다카이치는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도 1차를 1위로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 패배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의원 295명이 1인 1표를 행사하는 국회의원 표, 전국의 당원·당우 투표를 의원 표와 동수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는데 결선에서는 국회의원 295표와 광역지방자치단체 별로 1표씩을 부여한 47표의 당원·당우표로 치러져 의원 비중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