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불황 탈출을 위한 거점 지역으로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을 지목하고 이 곳에서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여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LG전자는 11~12일 이틀간 마카오에서 중아지역본부 임직원 및 주요거래선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아 마케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올해 사업목표와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전략제품을 직접 전시ㆍ소개했다.
LG전자는 특히 이 자리에서 ▲B2B(기업간 거래)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 ▲시장 수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체제 강화 ▲유통채널 관리 강화 등을 불황 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기완 중아지역 본부장은 “중동의 산유국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 빌딩건설 등 도시개발을 통해 경기 부양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홈넷이나 빌트인 가전, 에어컨, 모니터, TV 등 B2B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은 올해 불황 극복의 성패를 좌우할 전략 거점”이라며 “이 지역에서 매출 20% 이상 성장을 달성해 경기침체 극복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이 지역에서 3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 2007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중아지역이 세계 판매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LG전자는 TV와 휴대폰 등 주력 제품 성장 전략으로 신흥시장 공략을 꼽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도 지역 모바일 사업자들을 대거 초청해 지역특화형 휴대폰 히트 모델 창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