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마땅한 투자처 없나요.’
엠텍비젼이 풍부한 여윳돈을 굴리기 위해 될 성 부른 장외 우량 기업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정부ㆍ창투사로 구성된 한 펀드에 30억원을 출자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성민 사장은 “카메라컨트롤 프로세서(CCP)칩 공급 호조로 이익 잉여금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며 “차입금이 전혀 없고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투자자금 수요는 별로 없는 상태여서 자금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장외 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엠텍비젼은 올들어 자사주 신탁으로 3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지난 6월에는 연말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 3만주(11억원)를 추가로 사들였다.
자사자 신탁으로 확보한 물량은 회사에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넘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당초 매출 목표인 1,518억원의 초과 달성이 예상될 정도로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 자사주 추가매입(5억원 상당)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이 사장은 “가급적이면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곳이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유관 업종 기업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펀드 내 심의 기구를 통해 투자 수익을 낼 만한 조건을 갖춘 장외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