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協, 31개 우수디자인 제품 선정
한국능률협회가 현대자동차의 EF소나타 등 31개 품목을 우수 디자인 제품으로 선정ㆍ발표했다.
능률협회는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9,771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형태ㆍ 감성ㆍ 기능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조사, 내구재 24품목과 소비재 7품목을 우수 디자인 제품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내구재에서 중형차는 현대자동차 EF쏘나타, 벽지는 LG화학 모젤벽지가 모양, 기능, 감성면에서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치냉장고는 만도공조 딤채가 가격대비 디자인 만족도가 높아 1위의 영예를 누렸다. 전기압력밥솥은 중소기업인 성광전자의 '쿠쿠'가 디자인 기능, 감성 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소비재 부문에서 신사정장은 제일모직 갤럭시, 스포츠화에서는 나이키가 1위를 기록했다.
여성용 기초 화장품에서는 한국화장품 칼리가 경쟁 브랜드보다 디자인 만족도가 높아 수위를 차지했다. 전체 품목에서는 신사정장, 중형차 디자인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정호 마케팅부문 디자인 경영본부 전문위원은 "국내 제품들의 디자인 능력은 100점 만점에 63.1점이었다"며 "소비재(64.7)가 내구재(62.7)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이어 "국내 제품들이 기능부문에서 67.1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에 감성부문은 56.1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품질과 기술수준에 비해 디자인의 독창성과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낙후돼있음을 시사한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