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특혜논란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14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을 상대로 구속된 이상호 전 단장에 대한 로비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원익 대표 이모(47)씨를 상대로 이틀간 조사를 벌인데 이어 이날 공항공사개발사업단 양모 전 팀장과 개발 1팀장 최모씨를 불러 토지사용료가 누락된 상태서 사업자 선정 등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에서의 특혜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13일 인천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 전 단장을 이날 검찰로 다시 불러 ㈜원익측과 대질신문 등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익 외에도 로비 사실이 포착된 2순위 업체인 에어포트 72㈜의 관련자도 소환, 국중호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가 지난해 11월23∼26일 ㈜원익컨소시엄 참여업체와 관련이 있는 삼성SDS의 공사수주를 돕기 위해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전 단장의 해외출장은 공항공사측의 비용부담(270만원)에 의해 이뤄졌으며 인천국제공항건설 현황 및 종합정보통신 시스템 구축사례 해외홍보 활동차 다녀온 공식행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단장이 타이 현지에서 삼성SDS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삼성SDS측 관련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