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승객의 보조배터리 발화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기 내부 구조물과 관련해선 발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8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화재 사고의 발화지점과 원인 등에 대한 감정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항공기 내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됐다. 또 해당 지역 주변 바닥에 보조배터리 잔해가 다수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이에 “가연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물체가 녹은 흔적이 식별되는 상태로 좌측 30번 좌석 상단 주변을 발화지점을 한정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전기배선, 조명기구 등 항공기 내부 구조물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특이 잔해 등은 식별되지 않는 상태로써 항공기 내부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배터리가 발화한 원인에 대해선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 국과수는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논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에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사고조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내릴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추가적인 사고조사 현황은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