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금 팔아? 말아?"…비트코인 쭉쭉 떨어지는데 하늘 찌르는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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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미 동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었다. 금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3355.10달러에 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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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관세 부과 맞대응 기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약 달러는 일반적으로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값 오름세를 부채질한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미국 달러 지수는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3시 전후 전장보다 0.82% 떨어진 99.40선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45% 하락한 1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92% 내린 1억220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5% 떨어진 8만3471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은 연일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역협상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기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규 투자자 유입까지 줄어들면서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크립토댄은 15일 "신규 투자자 유입이 과거 사이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높은 금리로 인한 유동성 부족과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 재편 등이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사이클 때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급격한 상승 및 하락 패턴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며 "가격 펌핑을 기다리기보다는 인내심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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