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 ‘위고비’와 ‘오젬픽’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식욕 억제 방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헬스조선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바이 영양사 마리아 아비하나는 위고비·오젬픽과 유사한 식욕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음식으로 △아보카도 △땅콩버터 △고등어 △그릭요거트 △치아씨드를 추천했다. 그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도 식욕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GLP-1’을 모방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약물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위와 소장에서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며 뇌에 포만감을 전달해 음식 섭취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약처럼 GLP-1을 직접 주입하지 않더라도 식습관을 개선하면 식욕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아보카도와 고등어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GLP-1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땅콩버터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며, 그릭요거트는 단백질이 많아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속도를 늦추고 과식을 방지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땅콩버터는 하루 2테이블스푼(약 32g), 아보카도는 하루 1~2개가 적당하다. 고등어는 중금속 축적 우려가 있어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 그릭요거트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치아씨드는 하루 한 티스푼부터 시작해 점차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