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해 4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뒤 처음 맞는 생일이다.
18일 중국신문망·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전날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판다 생일 시즌 행사'를 시작했다. 7∼9월은 판다 출산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이 기간에 생일을 맞는 판다들을 위한 공동 이벤트다.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푸바오도 이날 관람객들 앞에서 생일상을 받았다. 매체는 “푸바오가 진지하게 선물을 고르다 죽순과 과일로 만든 콘을 골라 맛봤다”고 전했다.
사육사는 “푸바오는 마당을 살피며 죽순을 찾는 걸 즐기고, 특히 죽순 끝부분과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며 “이웃 판다들과 소리로 교류하는 법도 익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푸바오는 올해 교미를 하지는 않았지만,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 '가임신' 증상을 보였다고도 소개됐다. 이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보낸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나,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내며 ‘국민 판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협약에 따라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3일 중국으로 이동했다.
중국 측은 푸바오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정기 검진 결과 이상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편, 이날 생일 행사에는 2023년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판다 ‘샤오치지’ 등 다른 개체들도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