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진수희 의원이 "세종시 정부 수정안이 나오면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를 우선적으로 만나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분이 정말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좀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박 전 대표도 원칙과 약속이 충청도와 나라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소신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라를 위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두 분이 공감할 것"이라며 "약간의 방법론과 철학의 차이는 대화를 하다보면 좁혀질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또 진 의원은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직접 방송을 시청하신 분의 경우 세종시 수정에 대해 54%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진 의원은 "거의 70세에 가까운 대통령이 '후회스럽다' '부끄럽다'고 표현한 것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보다 훨씬 하기 어려운, 강도가 높은 사과였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대통령이 '내가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는 게 없다'고 말한 것이 역으로 얘기하면 '내가 더 이상 표 얻을 게 없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거기에는 '막상 후보가 됐을 때는 그렇게까지는 몰랐으나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직접 운영을 해 볼수록 도저히 그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라는 판단을 했다'라는 말씀에서 우리가 진정성을 평가를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