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전력소비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ㆍ4분기 중 제조업 등 산업용 전력소비량은 406억㎾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서비스 분야 등 일반용 전력소비 증가율(8.9%)의 절반 수준이며 1ㆍ4분기 전체 전력소비 증가율(5.6%, 전력소비량은 802억㎾h)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2~4%의 증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중 산업용 전력소비량이 비교적 높은 9.4%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전력소비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ㆍ4분기 중 산업별 전력소비는 ▦영상통신(19.8%) ▦자동차(10.3%) ▦화학제품(6.0%)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1차금속(0.8%) ▦섬유의복(-5.8%) 등은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