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4곳중 1곳 환차손 무방비

75%만 환리스크관리환율변동에 따른 외환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4곳 중 1곳은 여전히 환차손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일반기업 304곳과 은행 20곳을 대상으로 외환리스크 관리 여부, 관리수단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75.3%가 외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차 설문 당시에는 49.3%에 불과했다. 특히 외환리스크를 관리하는 중소기업이 38.3%에서 67.8%로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환리스크 관리강화에 따라 연말결산 상장사의 환차손(순외환 관련 손익)은 2000년 3조8,000억원에서 2001년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840억달러에서 3,471억달러로 늘었다. 또 예금ㆍ대출ㆍ수출입거래 등과 연계된 외환리스크 헤지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으나 기업들의 선호도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환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실적은 미미한 상태였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외환거래시 대부분의 기업이 은행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거래은행을 통해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로 하고 환리스크 전문가를 기업금융 점포에 배치해 자문하거나 중소기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외부로부터 외환리스크 컨설팅을 받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자원부와 협의를 통해 한도 2,000만원의 전사적자원관리(ERP)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한편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외환리스크 헤지상품을 적극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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