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 동호회인 '리니지 혈맹'의 회장 안모(31)씨는 13일 ㈜NC 소프트를 상대로 "회사가 서버를 다시 가동해 가상 공간의 성(城)이 사라졌다"며 "기란(Giran)성을 돌려달라"는 이행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안씨는 소장에서 "동호회원 100여명과 지난달 29일 밤 10시에 규정에 맞춰 성을 공격해 기란성을 차지했으나, 게임 프로그램에서 버그가 발생했다며 NC 소프트 측에서 일방적으로 서버를 재부팅 하는 바람에 성을 잃게 돼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C 소프트 측은 "게임운영 중 발생한 오류로 인해 온라인 상 전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 약관에 따라 게임 무효를 회원에게 공지하고 서버를 재가동시킨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안씨가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기란성은 지난 5월30일부터 서비스가 개시된 '리니지게임' 여덟번째 에피소드 '기란'에 나오는 가상의 성으로 '오크성','켄트성','윈다우드성'에 이어 리니지 게임에 등장한 네번째 성이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