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05학년도 수시모집 등록마감 결과 전체 합격자 1천64명 가운데 공대 40명 등 모두 86명이 미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수시모집 등록결과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 65명과 특기자 전형 합격자 21명 등 모두 86명이 미등록해 8.1%의 미등록률을 보였다.
이런 미등록률은 지난 해(91명. 8.4%)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올 해 첫 실시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합격자 651명 가운데 10%(65명) 가량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413명을 선발한 특기자 전형에서는 21명(5%)이 미등록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이공계 기피현상과 맞물려 공대가 87%, 농생대 86%, 자연대 91%로 등록률이 저조한 데 이어 사범대.약대.생활대 등도 91∼92%의 낮은 등록률을 보인 반면 법대.의대.경영대 등 인기학과는 합격자 전원이 등록했다.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 합격자의 등록률이 크게낮은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의.치학계열에 중복지원했기 때문"이라며 "학과 선호도가 예전과 달라져 물리.전자공학과 합격생도 의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균형선발 합격자는 내신 우수자들이 많아 타 대학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신이 낮은 대신 수학.과학에 뛰어난 특기자전형 합격자보다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86명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면접 부적격 등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미선발한 21명 등 수시모집 미선발 인원 97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부터 200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원서접수는 24일 오후 6시까지이며 서울대는 올 해부터 창구 접수 없이 인터넷(www.snu.ac.kr)으로만 접수를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