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 대다수가 미국의 금리 조기인하 압력을 거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럽의 이같은 자세는 금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 정책담당자 회의를 앞두고 유럽과 미국간의 정책적 괴리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유럽이 미국의 경기 하강국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데 대해 의아스럽다고 말하고 ECB가 세계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빔 두이젠베르크 ECB총재는 다음날 "미국측에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올해와 내년 유럽의 경제성장이 잠재성장률인 2.5% 또는 그것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미국이나 세계의 사태발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그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말이다"고 반박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