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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북 집값 '양극화'에 이런 일까지…"5년 간 강남 빌라 시세 상승률, 노도강 아파트 추월"[집슐랭]

집토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공개

2015년부터 10년 상승률, 노도강 아파트가 앞서

2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2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 간 집값 격차가 벌어지면서 최근 5년 간 강남 지역 빌라 가격 상승률이 강북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상승률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노도강(노원·강북·도봉) 집값을 비교한 결과 2020년부터 올해(25일 기준)까지 약 5년 간 강남3구 연립·다세대 주택(이하 빌라)의 평균 상승률이 25.8%로, 노도강 아파트의 상승률(19.7%)을 넘었다고 26일 밝혔다.




전용 면적별로는 59㎡ 기준으로 강남3구 빌라는 지난 2020년 매매 평균 시세가 5억 2169만 원이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6억 5815만 원으로 26.2% 뛰었다. 같은 기간 노도강 아파트는 4억 9117만 원에서 5억 7862만 원으로 17.8% 올라 강남3구 빌라 상승률에 못미쳤다. 전용 84㎡ 역시 강남3구 빌라가 6억 9438만 원에서 9억 410만 원으로 30.2% 오르는 동안 노도강 아파트는 6억 611만 원에서 7억 3230만 원으로 20.8%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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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교 기간을 2015년부터 최근 10년 간으로 확대하면 노도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115.5%로, 강남3구 빌라 상승률(102.4%)을 13.1%포인트 웃돌았다.

시세 차익 금액은 평균 투자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 3구 빌라가 면적·비교 기간 모두 노도강 아파트보다 많았다. 전용 59㎡ 기준 10년간 노도강 아파트 시세 차익은 3억 1848만 원, 강남 3구 빌라는 3억 1870만 원으로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전용 84㎡인 강남 3구 빌라의 차익은 4억 1803만 원으로 노도강 아파트의 3억 7672만 원보다 4131만 원 많았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과거 10년의 데이터가 ‘강북 아파트의 승리’를 말해주지만 최근 5년의 데이터는 그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과거의 성공 공식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는 ‘아파트는 무조건 빌라보다 낫다’는 사회적 통념을 데이터로 깨고, 각 자산의 현재 가치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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