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7
  • 행복한 삶은 모든 사람들이 소망한다. 누구나 행복을 바라고 꿈꾸지만, 정작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린 행복의 정의에 따르면, 행복이란 우리의 마음 상태가 좋을 때이다. 전반적으로 내 삶이 괜찮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태, 좋고 긍정적으로 감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때가 바로 행복한 순간이 된다. 주관적인 측면에서 삶에 대해 만족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바로 행복인 것이다. OECD 38개 회원 국가를 대상으로 한 ‘2024 세계 행복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평균 행복지수가 6.058점으로 국제 평균 6.685점보다 낮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에 머물러 왔던 점을 상기한다면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반면, 최상위권 국가들로는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독일 등이 있는데, 이들 국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아이들의 행복’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행복교육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덴마크의 경우, 공교육만큼 대안교육이 활성화돼 있고, 플리스콜레라 불리는 자유학교에 이르기까지 교육 방식뿐만 아니라 교육 자체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있다. 덴마크의 아이들은 누구나 학업에 대한 부담감 없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개발할 기회를 갖는다. 경쟁을 추구하지 않아도 되고, 각각의 아이들이 가진 개성과 의견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모두 존중받을 수 있다. 성적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하는 우리와 달리, 덴마크는 의무 교육 과정 내에 한 차례의 졸업 시험만 치를 뿐 수업 참여도나 교우 관계 등이 학업 성취 평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경쟁에 내몰리지 않고,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느끼는 덴마크 아이들의 행복교육은 우리에게 ‘아이들을 위한 행복교육’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독일의 경우에도 아이들을 위한 행복교육을 중시하며,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고 쉬고 행복할 수 있는 행복 교과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행복교과를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삶에서 기쁨을 찾아내는 방법이나 행복한 식습관, 자기 신체에 대한 만족감, 자아와 사회적 책임, 정신적 만족감 등을 배우고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이렇게 아이의 행복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국가일수록 아동의 행복도 뿐만 아니라 국민의 행복지수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은 그만큼 내일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행복과 거리가 먼 교육 체계 속에 놓여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도를 기준으로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35개국 중 31위였고, 같은 해 이루어진 OECD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조사 결과에서도 22개 대상 국가 중 22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2024 아동행복지수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아동 및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5.3점에 불과해, 우리의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우리의 아이들이 불행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불행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은, 아이들이 즐거운 참여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그 중요도는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교육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삶의 다양한 요소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참여 교육이다. 참여 교육은 교육 활동의 중심에 ‘행복’을 두고, 아이들이 즐겁고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교사와 아이들이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소통과 협력, 격려 속에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아이들은 놀이, 학습 등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희망을 발견하며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아이들의 행복교육의 방향성을 찾아 우리의 아이들이 희망을 품은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희망을 갖는 ‘행복 교육’
    by 한서정
    2025.03.26 16:18:11
  • 인공지능 시대의 본격화 속에서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인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영유아기 교육이다. 영유아기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기초가 조성되는 시기이자 또래 영유아나 부모, 교사 등과의 관계 속에서 신체적, 지적, 정서적, 사회적 능력을 학습하는 시기이다. 영유아기 교육은 자아의 형성, 지능 발달, 성격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치며 영유아기에 형성된 습관이나 사고 능력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영유아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이미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온 것임에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놀이 중심 교육’과 ‘다감각 교육’이다. 여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유아기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프뢰벨이라든가 슈타이너, 몬테소리 등과 같은 교육학자들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유아 교육의 대부로 불리는 이들은 ‘놀이’와 ‘다감각’ 교육에 중점을 둔 유아교육을 강조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세부적인 영유아교육의 과정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 영유아의 성장을 위해서는 놀이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 안에서 유아가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다감각 교육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놀이 교육과 다감각 교육이란 무엇일까? 영유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개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전인적인 발달 과정에 있어서 놀이와 감각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놀이 교육은 영유아의 내적 자아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감각 교육은 인간의 사고와 감정, 정신, 신체 등의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유용한 교육활동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유치원을 만든 독일은 친구와 함께 놀이를 하며 우정을 나누는 것을 학교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독일의 영유아들은 노는 것 이상의 교육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놀이 교육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경험을 쌓으며 공작 활동, 숲 유치원 등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체험하며 예술적인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오랫동안 세계 행복 지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에는 영유아기 아동의 약 97%가 유치원과 같은 유아 교육 기관에 다니고 있으며,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행복 교육’을 받고 있다. 덴마크는 일찍이 ‘놀이’ 중심 영유아 교육의 중요성에 주목해 유아교육 현장에 놀이 교육을 접목해 왔다. 놀이 교육을 통해 교사들은 영유아의 눈높이에서 놀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영유아들은 놀이 수업을 통해 모든 감각을 사용하고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경쟁 대신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하며 소통과 화합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영유아들의 개성을 키우는 다감각 교육을 통해 감각과 행동을 발달시키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습득할 수 있다. 놀이 교육은 마음껏 놀며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의 힘을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제공해 영유아들이 성장하면서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다양한 감각을 접하고 표현하는 다감각 교육은 상상의 기회를 부여하여 자기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출하며 감성을 발달시킨다. 이렇게 습득되는 창의력과 감성, 공감, 문제 해결 능력, 적응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등은 우리 영유아 교육이 강조하는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잠재력의 강화를 가장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낮은 출산율과 AI 사회라는 시대적 변화와 위기 속에서 영유아기 교육은 그만큼 더 중요해졌고, 점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AI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영유아 교육은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지 않을까? 놀이 교육과 다감각 교육은 창의력과 적응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의 도출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영유아기 교육이 되어줄 것이다.
    AI 시대와 영유아 교육
    by 한서정
    2025.01.25 08:00:00
  • 그동안 한국교육은 과도하게 성공을 강조한 나머지, 성적 지상주의와 학력 중심 교육 속에서 학생들을 경쟁으로 내몰았다.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정해진 답만 학습하느라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창의성을 계발할 기회와 멀어지고 말았다. ‘나’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경쟁의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서열이 정해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 결과만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을 성공이라고 가르치는 보여주기식 교육으로 학생들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더더욱 경쟁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잠재 능력이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만다. 게다가 학교 공동체는 배움으로 함께 성장해야 하는데, 현재의 한국교육은 교수-학습의 측면에서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을 인정하지 않는, 교사 중심적인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 있어서 지시적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교사 중심적 교육은 학생들의 능력이나 흥미, 교육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인재를 양성해내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 다른 국가들의 부러움을 사는 나라, 단기간에 모든 교육과정이 보편화 수준을 이룬 한국교육의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과잉 경쟁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교육이 가진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잃었다는 것이 한국교육이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인 셈이다.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교육의 높은 성취 수준은 한국교육의 장점이지만 그 이면에 과도한 사교육 팽창과 높은 학업 부담을 비롯한 여러 문제가 존재하는 한, 한국교육이 희망을 찾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국의 미래를 이끌 우리의 학생들에게 지금이라도 한국교육의 희망을 되돌려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 한국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더불어 사는 삶을 아는 인재, AI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일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육은 이러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으로서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가치와 삶의 태도를 형성하고 자신의 인생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학습자의 잠재된 가능성을 계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기본은 유아 교육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유아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과 행동양식을 습득하고 사회화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로, 유아기부터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주도적으로 나를 알고 찾아갈 수 있도록 유아 중심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기쁨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 유아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깊이 통찰하며 스스로 특별한 재능과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배움을 통해 나를 찾아가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교육으로의 전환은, 과도한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 서로 동등한 수평적인 관계에서 다름을 인정하며 자연스럽게 상호 존중과 협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기부터 조화와 협동의 가치를 배우면서 성장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한국교육이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한다면 그동안 일군 교육적인 성과에 머물지 않고, 국제 사회 모두가 부러워하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내일을 펼칠 수 있으리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교육, 희망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교육의 불편한 진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by 한서정
    2024.12.22 08:41:42
  • 현재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 AI,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라는 심각한 인구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에 대한 대응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해답은 영유아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통한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OECD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교육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속에서 높은 학업 성취 수준과 우수한 교사진 등 양적으로는 성장했을지 모르나 과도한 사교육 열풍과 경쟁 중심의 교육 시스템, 주입식 교육 방식 등으로 학생들의 학업 부담은 가중되었다. 양적 성장의 이면에 자리한 한국 교육의 어두운 단면은 영유아는 물론 어린이,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경제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웰빙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한민국 교육이 당면한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절실하게 교육의 변화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요구된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의 중심에 놓인 AI는 전 세계적인 변화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역량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 인재들에게 ‘창의성’은 필수적인 자질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조합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AI와 달리 인간은 경험 속에서 터득한 지혜를 바탕으로 사고한 결과물로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성장시킨다. 그래서 영유아기에서부터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영유아기에 배우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AI와 공존해야 하는 미래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의 초석이 되는 까닭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기부터 미래의 첨단 기술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직접 체험하고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운영하는 ‘유보통합’의 실행을 앞두고 있다. 영유아 교육이 유보통합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교육계 이해관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는 유보통합이 얼마나 아이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느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 보육 서비스의 통합, 재정적 지원, 제도적 장치 마련, 교사 처우 개선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모든 출발점은 유보통합의 실질적 대상이 되는 영유아를 중심에 놓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 영유아를 중심에 놓는 교육을 위해서 현재의 영유아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고, 바람직한 인성과 감성을 갖출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한 배움을 통해 성장한다. 놀이는 곧 아이들의 창의성을 증진하는 체험이자, 협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려와 존중을 익히며, 사회·정서적 역량을 강화하는 행복한 배움이자 지혜의 밑거름이 된다. 또한 놀이는 AI는 근접하기 어려운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정서적 교감과 다양한 체험 활동이 되며, 아이들이 스스로 흥미와 관심사를 찾아내고 관련된 놀이를 통해 독창적인 가치를 발견·실행할 수 있는 근간이 되어주는 것이다. OECD 청소년 자살률 1위, 세이브 더 칠드런 아동·청소년 행복 지수 조사에서도 35개국 중 31위에 그칠 만큼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 치열한 학업 경쟁과 과도한 학업 부담 속에서 결코,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불행은 곧 우리 사회의 불행이 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놀이를 통한 행복한 경험을 중시하는 영유아 교육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가장 앞에 놓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 교육의 미래, 영유아교육에서 답을 찾아야
    by 한서정
    2024.11.24 11:47:39
  • 학업 결과는 전국 평가와 상대 평가 시스템에 의해 서열화됩니다. 14년간 진학 상담을 해온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강남 1등과 지방 1등 모두 학업에 대한 열정이나 의지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자주 느낍니다. 꼴등은 유전자 차이에 의해 결과가 나타날수도 있겠지만, 1등 결과의 차이는 결국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가’, 즉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강남 1등: 치열한 경쟁 속의 강박과 독함 ‘강남의 1등은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 환경에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강남 1등은 높은 경쟁 속에서 끊임없는 강박감을 느끼며, 1등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들은 종종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학원 시스템은 내신 기출문제를 미리 제작해주는 수준까지 발달해 있으며, 선행 학습이 필요한 과목들은 과외를 통해 보강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이러한 환경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심리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심리적 부담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강남 1등 학생들은 '완벽주의' 경향을 보이며, 이는 자신과 타인에게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때 심한 자책과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또한, '성과 불안(performance anxiety)'이 만연해 시험이나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는 종종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강남 1등의 현실은 단순한 학업 성과를 넘어 심리적 복잡성과 그로 인한 도전들을 포함합니다. 이들은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견뎌야 하는데 이는 한국 교육 시스템의 복잡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의 심리적 건강을 위한 지원과 균형 있는 학습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 지방 1등: 비교와 열등감, 그리고 현실적인 선택 지방 1등 학생들은 종종 ‘우물 안 개구리’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서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열등감(inferiority complex)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 학생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서울의 풍부한 자원과 환경을 갖추지 못한 현실 때문에 스스로를 낮추어 보기도 합니다. 지방에서는 사교육의 비중이 인터넷 강의와 과외에 집중됩니다. 내신 성적은 충분히 잘 유지할 수 있지만, 수능 준비를 위해 인터넷 강의가 필수적입니다. 필요한 과목은 과외를 통해 보강하며, 최근에는 온라인 1:1 과외를 많이 활용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경제적인 효율성(사교육비 절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학습 자원의 질과 양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결국, 지방 1등의 현실은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과 함께 끊임없는 비교를 통한 열등감의 극복을 포함합니다. 이들은 서울의 학생들처럼 풍부한 자원을 갖추지 못했지만, 자신이 처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노력과 의지로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도전은 다양한 학습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며, 이는 경제적 효율성(사교육비 절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동시에 학습 자원의 질과 양에서의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을 동반합니다. 현재 공교육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만들어진 교육 정책들은 모든 학생과 지역을 일반화해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억 이상을 들여 만들어진 '학교어디가?' 사이트는 강남 1등과 지방 1등을 동일하게 바라보고 합격자 입시 결과를 제공하는데, 실제 제일 많이 활용이 되는 자료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서울과 지방의 중간쯤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실제 해당 부족분을 사교육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도입 될 고교학점제와 같은 정책에서 인프라와 교사의 수, 양질의 교사가 핵심이 되는 상황에서도 서울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곧 지방의 사교육비 과열현상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개인별, 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3800억원을 들여 선도 교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큰 틀의 변화는 환영할 만하지만 과연 사교육비를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강남 1등과 지방 1등은 각기 다른 환경과 심리적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비슷합니다. 교육 정책은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해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강남의 꼴등과 지방의 꼴등도 사교육비 없이 공교육만을 통해 학업은 물론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별 맞춤형 접근이 지방교육세, 지방소멸대응기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의 자금을 활용해 지방소멸지역에서 실행된다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모든 학생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남 1등과 지방 1등, 과연 무엇이 다를까
    by 전대근
    2024.07.06 09:00:00
  • "인간은 기본적으로 소비하는 존재이며, 이러한 소비는 단순한 필요 충족을 넘어서 사회적 지위와 소속감을 나타내는 행위이다."-토르스텐 베블런(Thorstein Veblen) 대한민국의 교육비 지출 현황에서 사교육비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이유를 단순히 공교육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사교육비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소비 욕구와 관련된 심리적 요인을 깊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토르스텐 베블런의 ‘소비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소비를 넘어 사회적 지위와 소속감을 표현하기 위해 소비합니다. 이는 명품을 구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교육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우리나라 사교육비 지출은 총 27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녀의 학습 성취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혹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거나 상승시키기 위해 사교육을 필수 소비품으로 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000원으로,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보다 높은 5.8%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교육비 증가가 단순히 경제적 이유를 넘어서 심리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소득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현상은 이론의 타당성을 더욱 뒷받침합니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의 가구는 67만 1000원을 사교육에 지출하는 반면, 300만 원 미만의 가구는 18만 3000원을 지출합니다. 이는 단순히 소득 수준의 차이뿐만 아니라, 더 나은 교육을 통해 자녀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거나 상승시키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편 공교육에 해당하는 2023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75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0년 32조 2900억 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학령인구는 734만 명에서 531만 200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공교육 재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공교육의 질적 문제만이 아니라, 부모들의 소비 욕구와 심리적 요인에 의해 사교육이 하나의 필수 소비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사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최근 교육발전특구, 국제화교육특구 등 지방으로 교육 자율권이 이양된 지금이야말로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지방 정부는 지역별 특성과 필요에 맞춰 사교육비를 공교육 재정에서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몇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공교육 내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사교육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들이 별도의 사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를 통해 교육의 평등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든 가구가 소득에 관계없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사교육비와 공교육 재정의 불균형 문제는 단순히 교육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소비 욕구와 심리적 요인과 깊이 연관돼 있습니다. 소비하는 인간의 본질적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접근만이 사교육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모든 학생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교육 당국,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교육비 폭등 시대, 공교육에서 해결책 찾아야
    by 전대근
    2024.06.16 08:44:41
  • 저출산과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교육비 절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수십년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왔다. 2000년대 초반 EBS 수능강의 도입과 방과후 프로그램 시작을 필두로 2010년에는 교육과정 개편, 고교선택제, 교과교실제, 대입 전형간소화 등 여러 방안을 꺼내 대응해 왔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학령기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교육 예산 투입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비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학령기 인구는 710만명에서 537만명으로 24% 줄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2010년 대비 40%나 껑충 뛰었다. 교육부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맞춰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5년까지 AI 디지털 교과서 교사양성을 위해 올해만 38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별맞춤형 교육방식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개발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업역량및 진로개발 능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 사업을 통해 성장한 지역대학에 유입되고 지역의 일꾼으로 자리매김해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의 교육 강국들은 최근 학생들의 문해력 하락을 이유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을 철회하고 종이 교과서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흐름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고교학점제 실현에는 교육인프라와 교사 역량강화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교육부의 현정책이 이전과 다른 점은 권한 이양이다. 교육발전특구, 국제화교육특구 등을 지정해 권한을 지역으로 이양하는 것으로 각 지자체들은 지역맞춤형 기획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교육비 절감과 저출산 및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맡게됐다. 만약 성공한다면 권한이양이 잘이루어진 것으로 평가 될 것이며 실패할 경우 지자체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부족했다고 비난받을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교육비 절감 이라는 본질이 간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권한을 이양받은 지자체가 교육부의 눈치를 보지않고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과감하게 이양받은 권한을 실현한다면 대한민국의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듯 지자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사교육비 절감과 저출산 지방소멸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역대 최대' 사교육비 해결의 핵심 열쇠
    by 전대근
    2024.06.02 15: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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