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상희 전 산림청장이 호랑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미술품을 19일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1981년 제6대 산림청장을 역임한 이상희 전 청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 관련 소장 유물 46점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기증했다.
기증된 유물은 근, 현대 사료적 가치가 있는 동양화(맹호도, 죽림호도, 군호도 등), 도자기(자개 화병, 달항아리 등), 공예품(약장, 목침 등), 서적 등으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수집한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이상희 전 청장은 “호랑이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호랑이의 보전과 호랑이 관련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기증한 자료가 전시에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기증해주신 이상희 전 청장께 감사드린다”며 “기증해주신 호랑이 유물 자료들이 호랑이 보전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기획으로 ‘금쪽같은 호랑이’ 특별전을 오는 5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 개최하여, 기증품 중 일부를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상희 전 산림청장은 제18대 경상북도지사(1985), 제48·49대 내무부 장관(1987), 제22대 건설부 장관(1990)을 역임한 바 있다.